울어봐 빌어도 좋고 귀족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 : 슐터강이 숲과 골짜기를 감싸며 흐르는 아름다운 숲의 영지, 아르비스의 주인인 헤르하르트의 공작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신사적인 악귀, 헤르하르트가의 걸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귀족들 중에서도 최고위층에 속하는 그는 어릴 적부터 모든 면에서 완벽했고 성인이 된 후에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군인으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이제는 완벽한 여자와 결혼해서 완벽한 공작, 완벽한 아버지의 삶을 살아내기만 하면 된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작은 변화가 생겨났다. 아직도 나는 너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네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보여주는 관심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레일라 르웰린 : 고아인 레일라는 친척집을 전전하다 열두살 나이에 헤르하르트 공작가 정원사 빌 헤머에게 맡겨졌다.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꽃과 풀, 새와 곤충들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들에게 관심이 많다. 빌헤머는 자신을 돌봐주는 유일한 사람이다. 슐터 강이 흐르고 있는 아름다운 아르비스 마을에서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인 빌 아저씨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그것이 좋은 어른이 되는 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린 시절 마티어스는 숲에서 새를 사냥하고 나면 그 새들을 일일이 땅에 묻어주며 눈물을 흘리곤 했다. 레일라는 새와 식물을 사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다정한 성격이다. 높은 자존감을 지니고 있다. 마티어스의 계획에 휘말려 그의 정부가 되고 만다. 신이시여. 제가 이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입을 연 레일라가 말했다. 환하게 웃으며 레일라가 소원을 빌었다 그가 이 순간을 잊지 못하고 마음 속 깊이 간직하기를 바랬다. 무심코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때의 기억들 때문에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순간들이 찾아오기를 바랬다. 그렇다면 당신도 언젠가 한번쯤은 나를 떠올리며 눈물짓게 될까요? 빌 헤머 : 헤르하르트 공작 가문의 정원사로 20년 째 근무하고 있다. 다소 무뚝뚝하고 비사교적인 성격이지만 꽃을 가꾸는 데에는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그에게 레일라 르웰린이라는 아이가 맡겨졌다. 빌은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귀여운 말썽꾸러기 강아지 레일라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보낼만한 적당한 곳을 찾아야만 한다 아이는 그 생각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였다. 어느새 훌쩍 자라서 이제는 어엿한 숙녀가 되었고 내게는 친딸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카일 에트먼 : 부유한 에드먼가의 외동아들이며 그의 아버지는 헤드하르트 공작가의 주치의이다. 카일은 아버지처럼 사람들을 살려내는 의사가 되고 싶어하며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여동생이며 또한 미래이기도 한 레일라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 평소 다정하고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다. 레일라와 결혼을 약속했던 카일이었지만 그의 어머니가 결사반대하며 둘 사이는 결국 깨지고 말았다.
울어봐 빌어도 좋고 전개
슐터강은 헤르하르트 가문 소유의 숲과 골짜기를 감싸며 흘렀다.슐터 강 주변 풍경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울창한 숲 속에 자리잡고 있는 아르비스 영지이다 레일라는 앞치마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손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았다. 무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강바람 덕분에 더위가 조금이나마 가시는 듯 했다. 마티어스는 물 위에 누워 푸른 나무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봤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새의 울음소리 사이로 물살이 잘게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며칠 전부터 계속해서 시끄러웠던 탓인지 오늘따라 유난히 고요하고 평화로운 강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마티어스는 천천히 눈을 감고서 강물에 몸을 맡겼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소리, 그리고 그 사이로 들려오는 잔잔한 물결소리는 마치 이 세상 모든것들이 평화롭게만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그렇게나 평화롭던 세상이 무너져 있었다. 강변에 우뚝 솟아있는 나무의 가지 위에 왠 여자가 앉아있었다. 마티어스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챘다. 레일라 르웰린이라는 여자는 정말이지 신경쓰이고 짜증나는 존재였다. 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레일라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 여자는 비둘기를 전서구로 길들이려고 여러 번 노력했지만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결국에는 성공하게 된다. 그 성공의 주인공은 바로 피비라는 이름의 비둘기입니다 카일과 연락을 주고받던 비둘기 피비는 어느날부터인지 점점 뚱뚱해지기 시작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레일라는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공작의 전서구는 그런 피비의 다리에 묶여 있었다. 마티어스는 피비가 자신에게 의지하도록 만들었다.
울어봐 빌어도 좋고 후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로맨스 소설 울어봐 빌어도 좋고를 계속해서 미루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밤을 새서라도 끝까지 다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마치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고 있고,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며 걸어다니고 있다. 울어봐 빌어도 좋고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필력은 대단했다 작가님께서 쓰신 글들을 읽고 있으면 머릿속에 한 편의 영화가 그려지는 듯 했고, 그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웠지만 동시에 마음이 아파왔다. 작가님께서 묘사하신 레일라는 금발 머리를 흩날리며 푸른 숲 속을 뛰어다니는 작고 귀여운 요정같은 아이이다. 초롱초롱한 초록색 눈동자는 언제나 생기가 넘치고 호기심으로 가득 차있다. 나무타기를 좋아하고 울창한 나무 위에 올라가 푸른 숲과 흐르는 강물, 그리고 그 위로 날아가는 새들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는 자신이 존경하는 빌 아저씨가 했던 말처럼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 마티어스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고 성숙했으며 그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공작이었다. 그는 고용인들에게는 친절하고 자상한 사장님이었으며 다툼 중에는 뛰어난 지휘관이었다. 그는 이사들에게 있어서는 완벽한 사업가였다. 마티어스는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책임감있게 처리하곤 했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여자, 나의 숲에 살고 있는 미천한 고아이자 노예인 레일라에게 마티어스는 아무런 존재도 아니었다. 그는 레일라가 자신 때문에 웃을 수 없다면 차라리 우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남은 것이 눈물과 상처뿐일지라도 그마저도 사랑하고 싶었다. 어릴 적부터 짓궂게 장난치던 친구가 어느새 훌쩍 커서 나보다 키도 커지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면 괜히 기분이 이상해지곤 한다. 그는 한 마리의 새처럼 자유롭고 아름다웠던 여인, 비가 오는 날이면 오두막집 안에 들어가 조용히 글을 쓰고 책을 읽던 아르비스의 소녀를 사랑했다. 가슴 아픈 장면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홀로 살아가던 레일라는 아르비스 숲 속을 뛰어다니고 장미 정원을 가꾸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는데 이런 레일라에게 큰 시련을 안겨준 사람은 다름아닌 아르비스의 주인 마티어스였다. 오랫동안 서로에게 관심조차 없었던 공작가의 영애와 기사단장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마법사 때문에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레일라는 많은 상처를 받게 된다. 하도 울어대서 눈이 퉁퉁 부었겠구나 마티어스는 귀족 중에서도 최고위층이었으며 레일라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취급하려 했다. 레일라와 괜찮은 어른이 되자고 약속했던 마커스는 그녀가 정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은 함께 도망친다. 이 일로 인해 마커스는 큰 상처를 받게 된다. 레일라가 도망쳐 정착한 도시에서 다툼이 발발한다. 레일라를 향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채 살아가던 마티어스는 자신에게 오지 않는 그녀를 보며 결국에는 분노하게 되고 복수심에 불타올라 그녀를 찾기 위해 온 세상을 뒤지기 시작한다. 레일라는 그 후로도 계속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아더를 사랑하지만 결국에는 말라 죽게 되고, 그제서야 아더는 레일라를 놓아주게 된다.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날 뻔 했는데 마티어스가 레일라를 구해주고 그녀가 그의 팔에 다시 돌아오라는 의미의 하얀 리본을 묶어주자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마티어스는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레일라에게만큼은 진심이었다. 마티어스는 어떤 일이 있어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항상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고귀한 신분의 사람이다. 품위를 지킨다. 평소 감정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 포커페이스인 그가 유일하게 화를 내는 대상은 레일라이다. 레일라에 대한 일에는 표정 변화가 없지만 그래도 가끔가다 드러나는 그녀의 허술한 모습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솔체 작가님의 울어봐 빌어도 좋고라는 작품은 제목만 봤을 때는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막상 읽어보니 캐릭터 설정부터 문체, 시대적 배경, 등장인물들의 감정선까지 모두 다 마음에 들었던 로맨스 소설이다.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후회남, 집착남, 중세시대 판타지 로맨스 소설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한 편의 영화같은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을때 너무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