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그대에게 줄거리
100년 전 한 왕국이었던 그라샤는 멸망하였다. 그 당시에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죽은 자들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나온 망자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세상에는 죽은 이들의 영혼이 인간의 형상이나 동물의 신체 일부를 가진 채 괴기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때 마침 니힐 그라샤가 나타나서 죽은 사람들을 모두 살려내고 제국을 건설하였다. 환웅은 자신의 힘을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지역을 다스리게 하였다. 니힐 그라샤의 힘을 이어받은 네 명의 공작들은 죽은 자들과의 처절한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동부 연합국 측에서 가장 먼저 망자들의 시체를 처리하고 제단을 회수했으며 그 뒤를 이어 북부 연합국 측에서도 승리를 선언하였다 서부는 덧없이 굴복당해 죽은 자들의 영역이 되었고, 최근까지 치열하게 싸워서 승리를 쟁취한 곳은 남부이다. 다툼의 동네에서 남부군에게 승리를 안겨준 일등공신은 바로 북부 귀족가문 출신의 버려진 딸이자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살아온 집행자 레나 루벨이었다. 남부에서 다툼이 있었을 당시 레나 루벨은 신분을 숨기고 참전했던 한 명의 용병이었다.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전장에서의 공을 인정받아 남작 작위를 수여받았고, 이후에는 황제의 명을 받아 제국 내 치안 유지 및 반란 진압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아버지를 용서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레나의 아버지는 그녀를 클라비스에게 바쳤고, 레나는 그들의 희생물로서 무덤에 묻혔다. 니힐이 남기고 간 그 곳에서 주인공은 레지나와 만나게 되고 그녀를 스승처럼 친구처럼 따르며 인생을 배워나간다.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죽은 자들의 왕을 물리칠 수 있을 만큼 강해진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주받은 왕이 되어버렸다. 그 여자는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죽은 자들을 대신해서 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녀는 다정하고 착한 리그난, 린을 만나게 된다. 식민지 출신의 동부 사생아인 리그난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항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하지만 주변에는 온통 자기를 노리는 적들 뿐이다. 그 곳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레나를 만나게 된다. 북부 후작의 숨겨진 딸이자 남부공의 대리인으로서 서로 적대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게 되는 인물이다.
용서받지 못한 그대에게 출연진
아이테르너 : 동부의 주인, 일명 미쳐 날뛰는 동부의 미친개, 역대의 공작 중 가장 젊고 야심 차며 무도하며 성격이 개차반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예와 의를 중시하는 동양인답게 마음이 여리고 따뜻하며 온화하다. 평소에는 온화한 성격이었지만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태어난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상황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제멋대로이고 나쁘기만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는 사실 자기가 태어난 나라 사람들을 숨겨주고 있는 제국 정부에 대항하는 반란군 세력 중 하나인 배교자들의 우두머리였다. 아픈 기억이 있다고 해서 제멋대로이거나 나쁘게 굴지 않았고, 힘이 세다고 해서 함부로 행동하지도 않았다. 가끔씩 무례하게 행동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만큼은 항상 친절하고 다정다감했던 친구였다 차가운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레나가 좋아하는 시 속의 인물과 꼭 닮은 사람이다.레나 루벨 : 남부의 오래된 침묵 다툼을 종결시킨 집행자로 남부공의 대리인이자 북부의 후작인 카르도 루벨이 버린 딸이다. 자신의 이름을 찾지 못한 채 죽어버린 망자들과 그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이승으로 돌아온 저승사자가 있습니다 그 여자의 정체는 죽은 자들의 새로운 왕이자 저주받은 왕이었다. 위기 상황 시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진 사람도 있고 강하고 거친 성격을 가진 사람도 있는데 레나님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항상 웃는 얼굴이지만 때로는 단호하고 친절하게 행동한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비트라의 시를 읽으며 힘을 얻는다. 저는 그가 쓴 글과 시를 좋아하고 또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시인처럼 섬세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린에게도 끌리게 된다. 니힐 그라샤 : 니힐 그라샤는 올해 100세가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하게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제국의 황제이다. 그는 과거 찬란했던 왕국의 마지막 후손이기도 하다. 어느날 균열이 발생했고 그 틈새로 빠져나온 망자들 때문에 왕국이 멸망하게 되었다. 이에 신은 니힐 그라샤에게 힘을 주어 망자들을 물리치게 했고 그로인해 제국이 세워졌다. 니힐 그라샤는 자신의 권능을 4등분하여 동, 서, 남, 북 각 지역의 왕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폭군처럼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고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강요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제국의 시초이자 최고 권력자이지만 그 실체는 몰락한 왕국의 마지막 왕녀였던 레지나가 있었다. 지혜롭고 아름다우며 강인했던 그라샤 왕국의 마지막 왕이었지만 이전 왕조의 폭정으로 인해 백성들에게 외면당했고 믿었던 신하에게 배신당한 후 결국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 레지나가 있었다 그녀는 죽은 후 저승세계에서도 용서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이승에서의 한을 풀기 위해 다시금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황제 자리에 올랐다. 죽은 자들의 왕들이 가진 심장을 부숴서 그 힘을 동서남북 네 명의 왕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죽은 자가 이승으로 넘어와서 생기는 균열을 막기 위해 스스로도 이곳으로 넘어왔다. 동쪽 서쪽 남쪽 북쪽 지역의 악마들이 죽은 자들의 왕들과 맞먹는 힘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저주의 힘 덕분이며, 그로 인해 그들이 고통받는 것이기도 하다. 클라비스 시렌치움 : 니힐 그라샤의 동생이며 서부의 왕이자 제국의 추기경이 된 클라비스 시렌치움은 자신의 형에게 반기를 들었다. 클라비스는 니힐 그라샤로부터 쇠약이라는 권능을 부여받았는데, 그 결과 불사신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지금도 니힐 그라샤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몸이 약했던 누나가 왕위에 오르자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보살폈다. 그는 그녀가 살아있을 때에는 신에게 감사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진 누나가 낯설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클라비스는 오로지 니힐을 죽이는 것만이 그의 삶의 목표이다 그 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만큼 그 일에 빠져들었다. 카르도는 자신의 딸 레나와 함께 죽은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그는 사람들을 무덤 속으로 밀어넣을 때마다 그들이 다시 살아나거나 혹은 더 강한 존재가 되어 자신에게 복수해주길 간절히 바랐다. 오랜 시간동안 기다려왔던 레나가 다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루비드 플레누스 : 루비드는 북부공 이우라 플레누스의 유일한 남동생이다 그는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외모와 함께 성격 또한 매우 급하고 불같은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황제의 권능 중 하나인 참격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처형강박이라는 정신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다. 생각없이 단순하게 사는 사람이지만 본래부터 그렇게 자라온 철없는 도련님이다. 레나루벨과 리그난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용서받지 못한 그대에게를 보고...
레나에게 있어서 힘들거나 괴로운 일이 있을 때 마다 항상 곁에서 위로가 되어주었던 시의 작가는 바로 비트라였다. 100년 전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문학 청년이었던 비트라의 정체는 놀라웠는데, 레나를 웃으며 망자의 틈 속으로 밀어넣은 그 사람과 동일한 사람인, 클라비스였다. 클라비스가 바로 비트라였던 것이다. 100년 전 금발의 아름다운 남매였던 레지나와 클라비스는 시간이 흘러 백발이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였다. 밝게 웃고 있던 그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고, 결국 레지나는 레지나라는 이름을 버리고 니힐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독재정치를 펼치기 시작했으며, 클라비스는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 채로 니힐의 죽음과 자신의 죽음을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어리석고 바보같았다고 말하며 누나를 지켜주지 못한 자신을 탓하는 클라비스, 나라를 지키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는 레지나. 그 둘은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다른 이들에게도 용서받지 못하는 왕이 된 것 같다. 니힐의 통치 아래 네 명의 공작, 무덤의 망자와 지옥의 왕까지 모두가 그에게 무릎 꿇었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소설이에요. 보통 로맨스 판타지 소설들의 경우에는 그 작품만의 독특한 세계관이나 설정들이 부족하고 주인공들간의 사랑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이 소설은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함께 흥미로운 소재들을 다루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속에 달콤한 사랑 이야기까지 담겨있어 최근 읽었던 로맨스 소설이나 로맨스 판타지 소설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등장인물들 뿐만 아니라 주인공까지 전부 다 너무너무 매력있어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특징들이 뚜렷하고 분명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장면장면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듯 하다. 비트라의 시와 앤지 루벨이 쓴 책의 마지막 장에 있는 글들을 함께 읽어보면 그 여운이 더 오래 남는다. 지금까지도 저는 이 일이 마치 소설 속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작가님께서 쓰신 책들을 읽어보니 어쩜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표현들로 가득한지 감탄만 나올 뿐입니다. 평소에 만화를 즐겨보는 편인데 가끔 결말까지 다 보고 싶을 때는 소설을 찾아서 읽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 실망하곤 했는데 이번에 읽은 작품은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앞으로는 이 작가님께서 쓰신 소설들을 모두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