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림의 미학 스토리
현대 소설인 이 책은 다정하고 느끼한 남자와 무심한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엇갈림의 미학이라는 우지혜 작가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최강훈이다. 최강훈은 준 재벌 그룹 statech의 둘째 아들로, 현재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귀공자처럼 잘생긴 외모에,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분이다.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 여자만 사랑해온 순애보 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이자, 아내와의 이혼 위기로 인해 곤경에 처한 주인공은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소설 엇갈림의 미학 속 여주인공의 이름은 이서경입니다.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인 이서경은 청순하고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털털하고 강인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엄청난 빚을 떠넘기고 도망간 아버지 때문에 하루도 쉴 틈 없이 일만 하며 살고 있는 그녀는 그 빚을 갚기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대학 시절 선후배 사이였던 강훈과 서경.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지만,서경은 강훈을 좋아하는 친구 때문에,강훈은 타이밍 탓에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선후배 사이로 지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강훈은 학업과 가업을 위해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두 사람은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된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서경을 잊지 못한 강훈은 그동안 그녀를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던 형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서경이는 엄청난 빚을 갚기 위해 돈 많은 40대 남자와 결혼하기로 했다. 이번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강훈은 그 남자를 포기하고 그녀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 가난 때문에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서경. 하지만 결혼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대학 시절 그가 몰래 흠모를 하던 강철진이었다. 정말 깜짝 놀랐을 것 같아요.
엇갈림의 미학 순애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여러 번 어긋났던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우지혜 작가가 집필한 신작이라 기대된다.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반가웠어. 이 책에 등장하는 남녀는 대학 시절 선후배 사이로, 서로를 좋아하지만 계속해서 어긋나기만 한다. 그러나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자신들의 사랑을 지켜 나간다. 우지혜 작가의 이전 작품들 속 여주인공 캐릭터는 개성이 있고 톡톡 튀는 모습이었는데 반해 이번 작품 속 남자 주인공은 너무나도 멋진 인물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나에게 너무 잘해줘서 마음이 흔들렸다. 마치 내가 그 소설 속의 여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대학생들이 MT를 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하는데, 여주인공이 혼자서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곧바로 달려갔고, 그녀와의 미래를 위해 유학을 포기하려 했지만 결국은 떠나기로 결심한다. 결국에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위험에 처한 여주인공을 구해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여주인공도 나름 매력적이었지만, 그녀가 처한 상황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빚만 잔뜩 남긴 채 사라진 아버지와 욕심 많은 이모. 지난 5년 동안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모두 참아가며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매일같이 독촉 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쉽게 남자 주인공을 받아들일 수 없는 여주인공의 심정까지도 로맨스 소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만약 현실이었다면 그보다 더 답답한 상황도 없을 것이다. 우지혜 작가의 모든 작품들이 제 취향이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글을 쓰는 실력이 좋으셔서 신작이 나올 때마다 늘 기대가 되는 작가 중 한 분입니다. 이 소설은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