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멎을 듯 호감
'숨이 멎을 듯' 이라는 여름궁전 작가의 이 책은, 현대 소설 장르이며 우연히 만난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결국에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한 여자만 바라보고 그녀에게만 다정한 남자주인공 캐릭터는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한 짝사랑하던 상대에게서 자신도 모르게 사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여주인공의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한승재이다. 한승재는 재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산이 좀 있는 집안의 막내아들로, 위로 누나가 둘 있고 아래로는 아무도 없는 독자라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17살 때 처음 만난 규원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남자이다. 그녀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따뜻한 남자이다. 여주인공 이규원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자신을 미워하는 새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빼어난 미모에 성적도 우수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을 지녔다. 겉으로는 쌀쌀맞고 냉정하지만, 속으로는 깊은 고독감으로 힘들어한다. 여자 주인공인 은지는 남자 주인공인 승재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집안 사정때문에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집도 잘 살고 얼굴도 훤칠하고 성격마저 좋은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사람. 승재는 나름대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학생이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규원이를 보고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졸업을 하게 된다. 고등학생 때는 학업에 집중하느라 그 친구에게 선뜻 다가갈 수 없었다.
숨이 멎을 듯, 마음 표현
스무 살이 되던 해, 규원과 함께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한 승재는 대학교 첫 날부터 그동안 참아왔던 마음을 모두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한다. 그러나 규원은 바쁜 일상과 자존심 때문에 그의 고백을 거절한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되었다. 어렸을 때는 남몰래 지켜보기만 했고, 20대에는 친구로서 곁에 머물렀으며, 3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연인으로서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이지만 그들 앞엔 또 다른 시련이 닥쳐오고 마는데... 다정이 말한 것처럼 둘은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는 커플이었다. 남자 주인공과 그 집안의 사이를 갈라놓고 싶지 않은 그녀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다. 또한 자신에게 상처를 준 남자 주인공을 다시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스스로의 자존심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그녀가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인지를 잘 보여준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뭐 그리 대수라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항상 상황을 회피하고 도망치려고만 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만약 여주인공의 매력이 부족했다면 점수가 깎였을 텐데 다행히도 남주인공이 능력있는 캐릭터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말투도 상냥하고 다정해서 더욱 호감이 갔다.
숨이 멎을 듯, 진심
숨이 멎을 듯 소설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했던 말들이 전부 떠올라서 그런지 저는 이 대답에서 남자 주인공의 진심이 느껴졌어요. 예전에는 강하고 무뚝뚝한 남자를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부드럽고 자상한 사람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한 사람만 바라보며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마다할 여자는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의 생각을 바꾸게 한 계기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책 입니다. 로맨스 소설을 읽고 있는데 남자 주인공에게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17살에 만나 30살에 사랑이 이루어지는 이승재의 일대기를 담은 책은 총 60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한 권의 책이지만 두 권에 맞먹는 분량을 자랑하는 이 책은 내용도 알차서 읽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한 권 안에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시간이 훌쩍훌쩍 지나가서, 어느새 스무 살이었던 나는 스물다섯 살이 되었고,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졌던 여자 주인공은 그를 떠나버린 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여주인공의 행동이 조금 답답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