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송민선, 마음의 발견, 우정과 사랑

터닝 송민선

현대 소설 중에는 우정에서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나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작품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남성 캐릭터는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이거나 혹은 무뚝뚝하지만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 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여성 캐릭터는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거나 아니면 청순하면서도 성숙한 매력을 가진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남자 주인공인 한태겸은 전직 수영 선수이자 현직 건축가로 촉망을 받는 수영 선수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어깨 수술을 받게 되고 현재는 건축사로 일하고 있다. 체격이 다부지고 힘이 세다. 성품이 곧고 강직하다. 오랜 기간 운동을 해온 덕분에 어떤 힘든 일도 잘 참아내고 극복할 수 있는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13년지기 절친인 준영이 하는 말은 무조건 믿고, 그 누구보다 여자친구에게 헌신적인 남자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이준영은 조향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냄새를 잘 맡아야 해서 그런지,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보다 냄새에 민감한 편이에요.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진 귀여운 소녀입니다. 태겸이를 13년 동안이나 짝사랑해온 그녀는 이제 그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한다. 태겸이를 자신의 남자친구로 만들기 위해 그녀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입니다.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자라며 이웃 사촌으로 지내온 태겸과 준영은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터닝 마음의 발견

하지만 언제부턴가 준영은 태겸을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와 마주치고 싶지 않지만,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데다 같은 학교까지 다니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매일 얼굴을 봐야 한다. 태겸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한 그 날, 그녀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 그를 향한 마음을 접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그가 좋다. 그를 잊기 위해 다른 남자들도 만나봤지만, 그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이에 남자 주인공에게 옆자리를 채워 달라고 부탁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영문을 몰라한다. 그러나 이런 여주인공에게도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바로 많은 남자들을 만나며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과 함께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갈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여자 주인공이 은근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둘 사이는 계속해서 엇갈리지만 결국엔 해피 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송민선 작가가 쓴 터닝이라는 로맨스 소설을 정말 재밌게 읽었지만, 막상 감상평을 쓰려니 막막하다. 정말 흥미롭다. 예전 비하인드 스토리에서도 느꼈던 거지만 송민선 작가께서 쓰시는 작품들 중에는 친구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소재들을 다룬 소설들이 많아서 제 취향에 딱 맞는 것 같아요. 연인인지 친구인지 헷갈리는 사이가 있죠. 


터닝 우정과 사랑

사람들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의아해한다. 친구 사이라고 하기에는 스킨십도 자연스럽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사실 알고 보면 두 사람은 우정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을 뿐이지 마음속으로는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집안 반대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이 자신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으로 그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남자 주인공은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파이고, 여자 주인공은 그런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애써 외면하며 다른 남자들을 만나며 그에게 거리를 두려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나도 여자 주인공에게는 오직 남자 주인공뿐이다. 어떤 남자가 그런 여자친구를 좋아하겠어요? 길게는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여주인공들은 남자들에게 버림받는다. 이제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는 것도 힘들고,점점 더 매력적으로 변하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린다. 이제부터 본편이 시작됩니다. 태겸을 차지하기 위해 준영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그런 준영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태겸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저를 이용하려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성격이 올곧고 듬직한 사람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센 사람이 성격까지 좋다. 다른 여자들에게는 무뚝뚝하면서도 오직 준영 앞에서만은 자상하게 변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성 친구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멋진 남자 주인공과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묘사가 자세해서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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