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즈 비 마인 치료비, 설정, 강상평

 

플리즈 비 마인 치료비

소설 플리즈 비 마인은 현대 소설의 일상 로맨스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준수가 뺑소니를 당한 차에 치인 떠돌이 강아지를 발견하고 치료해 주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그 후, 강아지가 동물 병원에서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것을 보며 준수에게 반하는 승연이 나타나게 됩니다. 승연은 준수에게 짝사랑을 하게 되고, 어긋남과 어색한 관계를 겪으며 마음을 접으려고 할 때 고백을 받게 됩니다. 한편, 준수는 명품을 입고 금색 목걸이를 착용하는 등 화려한 외모와는 다르게 강아지 치료비에도 아끼는 손님과의 충돌로 인해 직업에 대한 회의와 강아지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중 임신한 길 고양이를 안고 치료를 부탁하는 여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터 놓게 됩니다. 두 주인공은 서로의 마음과 생각이 서서히 맞춰지면서 사랑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진 두 인물이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사랑 이야기입니다.


플리즈 비 마인 설정

소설 플리즈 비 마인은 독특한 설정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민준수는 33세의 수의사이자 동물 병원의 원장으로, 수려한 외모와 훤칠한 키를 가지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수재의 머리를 지녔습니다. 그는 부족함 없이 자란 화려한 집안에서 성장하였고, 직설적이고 까칠하며 냉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 아픈 강아지나 떠돌이 개들을 지나치지 못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른 주인공 이승연은 30세의 맛나 김밥 가게 사장으로, 갈색의 큰 눈과 고운 외모를 가진 소녀 같은 여자 주인공입니다. 여성스럽고 침착하며 다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을 기다려줄 줄 아는 느긋함과 배려심이 강합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차갑고 못된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면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준수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어린 꼬꼬마 길 고양이를 괴롭히는 못된 어린이나 불타고 있는 인형을 떠돌이 강아지에게 매기는 성인 남성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미움과 상처, 부모의 역할에 대한 고민 등이 다루어지며, 부모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도 나타납니다. 민준수와 이승연의 이야기는 진지하고 소심한 면이 있지만 내용 자체는 어렵거나 무거운 것은 아니며, 달콤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이 소설은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과 그 속에 느껴지는 간질 간질한 느낌과 설렘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독자에게 적합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연재하지 않고 혼자서 작업한 후 종이 책으로 출간하셨으며, 독자들의 반응을 궁금해 하고 불안해 하고 계십니다. 만약 독자로서 이 소설을 즐겁게 읽었다면 작가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짧게 감상을 남겨주시면 작가에게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이 소설은 위험한 신입 사원과는 달리 무겁거나 진지한 것은 아니며, 달콤한 분위기와 사랑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재미를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플리즈 비 마인 감상평

요즘, 나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로 집에서 잠만 자고, 휴식 모드에 빠져있었다. 블로그를 쓰기 싫어서 내던지고, 책을 읽기도 싫어서 내던지고, 그저 침대에 누워서 뒹굴 거리는 일에만 바쁘게 보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날마다 갱신이 되는 몸무게와 비례해서 피로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 회사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앞으로의 두려움 때문일까? 인수인계를 하면서 입을 움직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집에 도착하면 쓰러져서 그냥 자기만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종이 책을 꺼냈다. 가벼움과 편리함의 끝을 찍는 전자책도 좋지만, 역시 손끝에 닿는 종이의 질감과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종이 책이 최고다. 이 소설은 책 표지부터 사랑스럽다. 전체적으로 하얀 잎사귀들이 볼록하게 반짝이고, 물방울 사이로 안쪽 표지가 보인다. 분홍 빛으로 여성스러움이 묻어난다. 책 표지만 봐도 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리고 소설 내용도 막 시작하는 연인의 사랑 이야기여서 계절과 잘 어울린다. 소설을 읽으면서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우연히 만나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이지만, 서로의 표현 방식도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다르며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다. 심지어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도 내가 어떤 말을 꺼내도 그 사람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이런 행동을 해도 괜찮을까? 스스로 편안하게 행동해도 그 사람에게 예의를 다하지 못하는 걸까? 이런 고민과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한데, 호감을 느끼고 있는 상대라면 그렇게 떨리는 감정까지 더해진다. 이 소설은 이러한 과정을 잘 담고 있다. 남녀가 만나고 알아가며 떨리고 오해하고,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사람이 나를 아직 모르기 때문에 어긋나게 되는 상황도 생긴다. 그럼에도 사랑하기 때문에 다시 바로잡을 수 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나, 너 좋아. 우리 사귈래? 같은 빠른 속도의 시원함은 없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모습이 간지럽고 달콤하다. 읽으면서 죽어있던 연애 세포가 소동을 일으킨다.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첫눈에 이 사람이랑 하겠구나라고 느껴진다는데, 나는 대체 언제쯤일까? 이렇게 계속 미뤄놓다가 언젠간 제 기능도 못 발휘한 채 죽게 될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시작하는 연인의 달콤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도 간단하기는 하지만 요점 잡히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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