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의 침실 판타지 요소, 차은한 강지우, 아쉬운 점

 

사모님의 침실 판타지 요소

사모님의 침실은 빅노아 작가의 판타지 로맨스 소설로, 전체 90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인터넷 소설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현대 소설과 판타지 로맨스 소설의 요소를 결합하고 있습니다. 또한, 차원 이동, 정략결혼, 까칠한 나쁜 매력의 남자, 차가운 도시의 남자, 다정한 여자 등의 키워드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모님의 침실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름을 가진 현대 판타지 로맨스 소설입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소설 사이트의 정식 연재 코너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 유료로 변경이 되었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습니다. 작가인 빅노아님은 인터넷 소설 사이트에서 판타지 공모전을 통해 알게 된 분이라고 합니다. 그 분의 글은 몰입도 있게 잘 쓰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서 처음으로 빅노아님의 소설을 끝까지 읽은 후에도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소설은 전반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사모님의 침실은 현대 판타지 로맨스 소설입니다. 여주인공은 착한 성격을 가진 평범한 여자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으며 백화점 사장을 보며 부잣집 사모님이 되어보고 싶은 꿈을 품고 있습니다. 그녀는 할머니를 도와주게 되면서 신비로운 목걸이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그 목걸이는 그녀를 변화 시켜 부잣집 사모님으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여주인공의 세상에는 여러 차원이 존재하고, 같은 얼굴을 가졌지만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설정을 통해 전개됩니다. 이를 통해 소설은 차원 이동을 하는 소설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혼이 뒤바뀌고, 뒤바뀐 삶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소설, 먼저 결혼을 하고 뒤에 연애를 하는 로맨스 소설을 좋아합니다. 영혼이 바뀌는 내용의 책 중에서도 조효은님의 당신의 아내가 되어드릴게요와 김원경님의 송은교, 육체를 바꾸다.를 특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혼이 뒤 바뀌는 내용을 다루는 작품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사모님의 침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영혼이 바뀌는 내용으로 흥미진진하게 시작해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조금 찝찝한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어떤 면에서는 기존의 영혼이 바뀌는 내용을 담은 소설책들과 비슷하지만, 작은 변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뭔가 굉장히 찝찝한 느낌이 듭니다.


사모님의 침실 차은한 강지우

사모님의 침실이라는 제목의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은 차은한 이며, 여자 주인공은 강지우 입니다.  차은한은 32살의 백화점 사장으로, 차갑게 얼어붙은 냉혈한 눈빛의 미남입니다. 외모와 능력, 집안까지 빠질 게 없는 이상적인 남자로써, 지우와 정략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자꾸 낮게 보고, 자신감이 없으며 소심한 그녀를 싫어합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이 되는데, 한 번도 반응하지 않았던 몸과 심장이 그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강지우는 J.s 그룹의 외동딸로, 고아였던 그녀가 잠에서 깬 순간 다른 세상에 왔습니다. 몸과 얼굴은 그대로 이지만, 신분과 성격, 사람들의 태도까지 모두 변해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일하고 있는 백화점 사장인 은한이 자신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지우는 자신보다는 남을 돕고 배려심이 강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고아였던 지우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며 착한 마음씨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를 구해주고 목걸이를 받았는데, 잠에서 깨어났을 때 모든 상황이 변해있었습니다. 자신은 부잣집의 외동딸이 되어있었고, 자신이 일하던 백화점 사장이었던 차은한과 결혼한 것입니다. 꿈에 그리던 사모님이 되었지만, 모두가 그녀를 어려워하고 남편은 그녀를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알아보니 그 전의 지우는 차은한과 이혼을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의 능력까지 깎아내리며 다른 남자들과 바람을 피웠던 오만하고 싸가지 없는 까칠한 여자였습니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녀의 사모님 생활은 시작됩니다. 그녀의 인생이 다시 시작되는데, 어떤 일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사모님의 침실 아쉬운 점

읽은 소설로부터 남는 찝찝함이 있는데, 분명 행복한 마무리로 끝이 나지만, 똥을 안 닦고 화장실에서 나온 듯한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이야기가 좀 꼬여있는데, 그냥 간단하고 꼬이지 않은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까지, 두 사람만 다루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꼬아서 번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을 과거의 일로 경멸하며 이혼을 시도하고, 그로 인해 불쌍한 남자 조연을 이용합니다. 남자 조연 때문에 상처를 받았는데, 저에게는 남자 주인공인 은한보다 남자 조연으로 나온 금발 머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금발 머리 남자 조연인 지훈은 사창가에서 힘들게 살아가는데, 도도하고 싸가지 없는 여주인공인 지우가 그를 주워옵니다. 지훈은 여주인공의 오만하고 당당한 여왕 같은 매력에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집착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가득 뿜으며 여주인공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은 그를 마음대로 이용하고 은한 과의 이혼을 돕습니다. 그러던 중에 여자 주인공은 차원 이동을 하여 다른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지훈을 기억하지 못하고 남편인 은한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지훈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요. 자신이 사랑했던 그녀가 다른 모습이 되고, 자신을 떠나가려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 후 착한 지우와 나쁜 지우가 섞이게 되면서, 모든 기억을 한 지우는 교도소에 수감된 그를 보며 "이젠 널 놔줄게. 너도 내가 행복하길 바라잖아. 미안해" 라는 말을 합니다. 이런 이기적인 여주인공 같은 모습이 찝찝합니다. 다른 차원의 지우가 한 일이지만, 나중에 두 사람이 섞이게 되고 같은 사람이 되었다는 설정 때문에 이런 이기적인 모습까지도 여주인공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반면 착하고 밝고 다정한 지우는 다른 나라로 솟아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소설의 설정은 제 취향과는 맞지 않았고, 인물의 매력도 크지 않았지만 작가님은 글을 잘 쓰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글은 술술 잘 흘러가며 책에 빠져 들어가는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 내에서도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보였고, 이 소설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저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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