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 연인 발전, 고백 거절, 기승전결

 

가을 장마 연인 발전

로맨스 소설은 보통 친한 친구 사이였던 남녀가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인 장석현은 32살입니다. 유능한 기계 설계자로 훤칠한 키에 매력적인 눈 웃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일밖에 모르는 워커 홀릭인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절친한 친구 은수를 어느 순간부터 이성으로 느끼기 시작한다.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신은수는 32살이다. 조그마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에 미소가 잘 어울리는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일이라면 과감하게 거절할 줄 아는 결단력 또한 갖추고 있는 인물이며, 15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32살이 된 현재까지도 한 사람 만을 바라보며 그 마음을 키워오고 있습니다. 17년지기 친구인 석현과 은수. 15살 때, 백마 탄 왕자 같은 석현에게 첫눈에 반한 은수는 섹시한 눈매와 매력적인 성격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석현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 일에 몰두하면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못하는 석현을 알뜰하고 살뜰하게 잘 챙기고 항상 곁에서 챙겨주며 마치 아내처럼 지내지만, 석현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좋아하는 마음만 앞세워 남자 주인공에게 고백하기엔 이미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여자 주인공이다. 


가을 장마 고백 거절

더 이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찾기 힘들다. 연인 사이 역시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다. 연인 사이였다가 헤어지게 되면 다시는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차라리 친한 친구로서라도 계속해서 보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17년 전 남자 주인공이 다른 여자와 선을 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잃기 싫어서 혼자 속앓이를 하며 참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는 그녀를 여자로 생각하게 되었다. 여자 주인공이 아무리 노력해도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이 그저 여자로만 보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데요. 친구 사이였던 그는 그녀에게 이미 자신에게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닌 여자로 느껴진다고 고백하며 이제부터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 관계로 지내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자 주인공은 연애를 하다 헤어지면 친구로도 지낼 수 없다는 생각에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여자 주인공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남자 주인공은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가을 장마라는 소설의 스토리가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가을 장마라는 책의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든다. 처음에는 가을에 장마가 오는 것처럼 뜬금없는 사랑을 표현한 이 노래의 제목이 이해되지 않았는데요. 오랜 시간을 함께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은 가을에 찾아오는 장마와 닮은 것 같다. 남자 주인공은 우선 성격이 밝고 착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잘 생긴 남자라서 일단 외모는 마음에 든다. 여자 주인공과는 스스럼없이 장난도 잘 치며, 여자 주인공을 좋아하게 된 이후로는 오직 은수만을 바라보며 마음을 표현한다. 그는 친구든 부모든 심지어 여주인공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아왔던 여자 주인공의 답답한 모습과는 달리 시원시원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여주인공에게 다가가는 남자 주인공의 상반되는 성격이 이 드라마의 큰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여주인공의 사랑은 소극적이고 조심스럽다. 17년 동안이나 남자 주인공에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애정을 쏟았던 여자 주인공이지만 사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느라 지쳐있었고, 몸과 마음에는 온갖 상처들로 가득해서 더 이상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투정을 부릴 수가 없었다. 가족조차 자신을 외면하는데 어떻게 연인이라고 다를까? 헤어지고 나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불안감과 함께 그를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나의 힘든 상황을 털어놓고 싶지 않고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 주인공이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해도 여자 주인공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그를 피해 다닌다.


가을 장마 기승전결

우선 이 소설에서 여자 주인공은 계속해서 도망을 치고 남자 주인공은 그 뒤를 쫓는 것이 반복된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여자 주인공을 자신의 곁에 두고, 다른 한 사람은 어떻게든 그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 우선 이렇게 계속되던 관계는 어느 순간 남자 주인공의 고백으로 인해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오게 되는데... 이 책의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은 분위기가 아주 서정적이거나 슬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긴장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흐름은 매우 자연스럽다. 소설에 기승전결이 부족한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굴곡이란, 소설 속 이야기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의미한다. 내용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등장인물들의 귀여운 모습들을 보는 재미가 있어서 읽는데 부담스럽거나 지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재밌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절반입니다. 이 소설은 특별한 점 없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그렇게 느꼈어요. 해화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지만, 제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렇게 재밌게 읽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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